유라시아대장정

Konglish

2014. 2. 5. 00:34 - 유라시아대장정

2005년 하나원을 나와서 처음으로 했던 일이 호프집 아르바이트였다. 사람들은 흔히 북한에서 온 나에게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고 묻는다. 


첫번째는 가족없는 외로움이었고 


두번째는 언어였다. 


우리는 한민족이라고 하지만 분단 70년은 남과북에 언어의 장벽을 만들어 놓았다.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앞세우며 순수한 우리말을 표준어로 사용하였고 남한은 세계화를 내세워 수많은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남한에서 사용하는 "스킨로션" 을 북한말로는 "살결물" 이라고 한다. 


또한 남한에는 있지만 북한에는 없는물건들이 많다. "티슈"는 북한에 없는 물건이다. 


그리고 "컵"을 북한에서는 "물잔" 또는 "고뿌" 라고 사용한다. 


처음 일했던 호프집에서 외래어로 인한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그때 당시 나에게는 비참하고 슬펐던 이야기지 짧은 영상으로 3년전에 만들어 보았다. 지금은 웃으면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