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대장정

                 출처:<이 기사는 weekly chosun 204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박세미 기자 runa@chosun.com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키스 타이슨(Keith Tyson)… 현대미술이 내로라 하는 이 세계적인 ‘비싼’ 작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화려한 작품 활동 뒤에 그들의 작품 판매를 도맡아 진행하는 ‘전담 매니저’들이 있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해골을 형상화한 작품 ‘신의 사랑을 위하여(2007)’로 유명한 영국 작가 허스트는 14년 전 비즈니스 매니저 프랭크 던피를 고용하면서부터 전성기를 맞았다. 영국 미술계 최고 권위상인 터너상 수상자 타이슨도 기존 갤러리들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리처드 웨덤스라는 매니저와 계약을 맺었다. 타이슨은 이 계약을 체결하면서 “내 작품을 세계에 활발히 배분할 나만의 에이전트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새 미술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독립적으로 작가의 작품·홍보 활동을 도맡아 주는 ‘아티스트 매니저’의 활동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미술시장이 글로벌화되면서 작가 개인이나 화랑이 작품 관리를 책임지던 방식에 한계가 생기자 아예 연예인처럼 작가 한 명에게 매니저를 붙여 그를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본격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서 우리나라 미술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티스트 매니저’가 등장하게 된 건 무엇보다 미술시장의 대형화·글로벌화가 가장 큰 지렛대 역할을 했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에 따르면 2006년 60억원대 규모였던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은 2008년 약 20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화랑에서 이뤄지는 전체 거래까지 포함하면 전체 미술작품 시장 규모는 약 6000억~7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특히 저금리와 부동산투기 규제 정책 등으로 미술 작품이 새로운 ‘투자 대체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2007년 국내 미술시장은 낙찰가 100만달러(약 15억원) 시대를 열며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미술시장도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나친 거품 열기에 따른 조정기이며 안정적인 시장 수요 확보를 위해선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유망 작가 발굴해 세계적 스타로 양성
연예기획사 같은 매니지먼트사 등장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2층짜리 빨간색 스튜디오 건물에 차려진 ‘드 아카데미(De Academy)’.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기획사다. 네덜란드 국적의 한국계 아트디렉터 키미 킴(40)씨가 차린 이 기획사는 우리나라 미술계의 ‘YG엔터테인먼트(‘빅뱅’ 등을 키운 대형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원더걸스’ 등을 키운 대형연예기획사)’를 꿈꾸며 지난 2006년 세워졌다. 

‘드 아카데미’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화랑에 전속되지 않은 국내외 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매니저를 붙여 작품 활동 방향과 프로모션, 전시 일정 관리와 세금 계산, 저작권 문제 등 작가의 활동 전반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제공하는 일이다. 둘째는 계약을 맺은 국내 작가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현지 화랑이나 갤러리와 쉽게 접촉할 수 있게 주선해 국제적인 작가로 발돋움할 발판을 만드는 일이다.    
         
현재 ‘드 아카데미’에 소속된 매니저는 킴씨를 포함해 모두 3명. 이들은 문인수, 이유진, 우종택 등 작가 10여명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이 작가들은 킴씨가 하루 4~5번씩 국내외 미술전시회에 발품을 팔고 다닌 뒤 ‘숨은 역량’을 가졌다고 판단돼 계약을 맺은 ‘블루칩’들이다. 

벨기에에서 예술경영을 공부한 뒤 네덜란드 가톨릭연금협회에서 아트딜러로 활동하며 미술시장에 대한 감각을 익힌 킴씨는 “우리가 하는 일은 대형스타 ‘이효리’ ‘빅뱅’을 키우기 위해 애쓰는 연예기획사 매니저의 일과 똑같다”고 말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급 작가를 발굴해 매니저를 붙이고 그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투자 가치가 있는 상품’, 즉 ‘돈 되는 대스타’로 키운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작가들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아티스트 매니저’의 출현은 필연적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킴씨는 “화랑에 전속된 작가는 수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에 이르기 때문에 유명 작가가 아닌 이상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번 가지려면 최소 2~3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해외 진출을 하려 할 때도 소속 화랑과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갤러리에만 한정돼 전시회를 갖는 등 계속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킴씨는 이런 한계가 ‘아티스트 매니저’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고 봤다. 매니저는 화랑과 달리 아무런 제약 없이 본인의 역량에 따라 국내외 갤러리들과 접촉할 수 있어 작가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킴씨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작가가 기복 없이 ‘꾸준한 작품값’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아티스트 매니저’를 통해 작가는 세금·저작권·홍보 등 잡다한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예술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 보다 높은 질의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작품 활동은 물론 개인 일까지 관리
작품에만 전념하도록 작가들의 손발 역할

‘드 아카데미’ 매니저 실장으로 활동 중인 김형수(30)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2007년 12월 이곳에 입사했다. 아침 9시에 부암동 사무실로 출근해 그날 하루 일정을 체크하고 전시회가 있거나 홍보 등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작가가 있을 땐 그의 곁에서 하루 종일 ‘손발’이 되어 준다. 

김 실장은 “담배 심부름은 물론 스튜디오 청소를 할 때도 있고 담당 작가의 ‘카드 막는 날’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며 “작가의 수입 배분과 앞으로의 중장기적인 작품 활동 계획에 대한 조언까지 하는 등 담당 영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미술에 대한 지식보다 ‘돈 되는 것’을 만들어내는 ‘경영 마인드’가 더 중시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전문가들에게조차 생소한 분야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자체가 큰돈이 되진 않는다. ‘드 아카데미’의 1년 수입 중 ‘매니지먼트’를 통해 작가로부터 받는 수수료 수입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은 부수적인 ‘아트 딜링(미술 작품 판매)’으로 구성된다. 키미 킴씨는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관리하는 미술 작가 가운데 단 1명이라도 ‘제2의 백남준’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오로지 작품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근거리에서 그들의 작품 세계를 완전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티스트 매니저’로 활동 중인 이들은 15~20명 정도로 추산된다. 별도의 자격증이 있거나 소속 단체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큐레이터나 미술평론가, 아트 딜러 등의 활동을 하면서 아티스트 매니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이 그만큼 성숙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윤성·박준헌씨 등 국내에만 15~20명
1~2년 과정 매니저 양성코스도 준비 중

 
미술계에 비교적 잘 알려진 아티스트 매니저로는 작가 배준성씨의 동생인 배윤성(39)씨가 있다. 형 준성씨의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김준, 정광호, 신명선 등 30~40대 작가들을 관리하며 이들의 작품값을 끌어올린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트 딜러 출신인 이원주(44)씨는 2006년 석남미술상 수상자인 임태규씨의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으며 큐레이터 출신인 최금정(42)씨도 서양화가 김강용씨의 매니저다.  

미술 저널리스트 박준헌(39)씨도 지난 2007년 기획사 ‘아트 매니지먼트 유니언’을 설립하면서 ‘아티스트 매니저’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박씨는 약 10년 전 주간지 기자로 일하며 일본의 한 중견미술작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처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접했다. “당신 작품 이미지를 잡지에 실어도 되겠느냐”고 묻는 박씨에게 일본 작가가 “그건 잘 모르겠고 내 매니저한테 얘기하라”고 답했던 것. 

본인의 작품에 대해 작가가 무한 책임을 진다고 생각했던 박씨에겐 새로운 충격이었다. 박씨는 한국의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을 만나 매니지먼트 기법을 전수받았다. 현재 박씨의 회사엔 2명의 매니저가 5명의 작가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작품을 만들 때 몇 호로 만들 것인지, 전시회 초청장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부터 개인 스케줄 조정, 작품 활동 계획 수립까지 그 범위도 다양하다. 

박씨는 “현대 미술에서 국내외적인 ‘성공’을 이루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네트워크’”라며 “평상시 정보력도 취약하고 에고이스트적 성향이 강한 작가들을 대신해 이런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것이 매니저의 주된 역할”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수요를 증명하듯 아티스트 매니저를 양성하는 수료 기관도 프로그램 가동을 준비 중이다. 미술작품 투자기관인 ‘아트에셋’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1~2년짜리 ‘아티스트 매니저’ 양성 코스를 계획하고 있다. 

임성희 아트에셋 이사는 “외국엔 크리스티나 소더비 등 경매기관에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코스를 운영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런 과정이 전혀 없다”며 “미술품의 투자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작가를 관리하는 체계도 더욱 전문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디지털대학교에 설치된 국내 유일의 ‘아트비즈니스학과’에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란 세부과목이 있다. 구보경 주임교수는 “이제 작가나 화랑이 모든 걸 맡아 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과거 미술사를 좌지우지했던 것이 ‘개인 컬렉터’와 ‘딜러’였다면 현대 미술사를 움직일 주요한 주체는 작가의 상품 가치를 관리하고 이끌 ‘아티스트 매니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술계 “예술 천박해진다”며 처음엔 반발
“작품활동 극대화” “필연적 흐름” 인식 늘어

일부에선 “어떻게 ‘예술(Fine Art)’에 천박하게 연예인처럼 ‘매니저’를 붙일 수 있나”라는 보수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드 아카데미’의 키미 킴 대표도 “처음엔 말을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로 미술계의 인식이 안 좋았다”고 회상한다. 

박준헌 아트 매니지먼트 유니언 대표도 “다들 ‘앤디 워홀’과 ‘데미안 허스트’는 신성시하면서 그들 뒤에 있던 철저한 ‘돈의 논리’는 억지로 외면하려고 했다”며 “예술은 무조건 우아하고 고상한 것이라는 편견이 한국 미술의 영역을 자꾸 좁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는 ‘자본주의 비즈니스의 최정점’이며 현대미술에서 작가의 작품 활동을 최대로 극대화시킨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구보경 서울디지털대 교수도 “미술을 제대로 상업화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집중해야지, 상업화 그 자체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미술의 부가가치가 얼마나 높은 것인지를 증명하는 것이며 그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티스트 매니저’의 출현은 필연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소장은 “미술시장이 갈수록 복잡화·대형화하면서 작가들에게도 이제 자신들이 이런 프로의 세계에서 어떻게 생존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했다”며 “아티스트 매니저의 출현은 바로 작가들의 이런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주며 미술시장의 본격적인 상업화를 보여주는 전초 단계”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매니지먼트 기획사의 1차적인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기존 화랑들도 이들 작가의 작품 전시 활동에 대해 비교적 쉽게 공조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화랑 입장에서도 반길 일”이라며 “이런 욕구가 폭발한다면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활동을 넘어 2~3년 내 대형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기획사까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 유명작가들의 매니저

1000억대 작가 허스트의 ‘숨은 손’은 프랭크 던피
설치미술 대가 크리스토는 아내가 매니저로 나서
이규현 아트저널리스트 artkyu.tistory.com 

영국의 세계적 미술작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44)가 다이아몬드 박힌 해골작품인 ‘신의 사랑을 위하여’를 5000만파운드(약 1000억원)에 팔았을 때, 갤러리 전시를 건너뛰고 직접 런던 소더비 경매에 작품 220점을 한 번에 올려 2000억원을 걷어들였을 때, 기자들이 제일 먼저 전화를 돌린 사람은 데미안 허스트의 매니저 프랭크 던피(Frank Dunphy·72)였다. 던피는 허스트의 ‘억’ 소리 나는 작품들 뒤에 있는 ‘숨은 손’이자 대변인이다.

데미안 허스트의 전시, 경매, 기자회견장에 프랭크 던피는 항상 있다. 영국에서 쇼비즈니스 사업을 하면서 배우들 매니저를 하던 그는 14년 전부터 데미안 허스트의 ‘비즈니스 매니저’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런던의 화이트 큐브 갤러리와 뉴욕의 가고시언 갤러리에서 데미안 허스트의 전시를 하고 작품을 팔면 허스트는 원래 화랑 관례대로 작품값의 50%를 가졌다. 하지만 던피는 1996년에 갤러리들과 협상을 해 허스트가 가져가는 비율이 70~90%가 되게 만들었다. 

세계 수퍼스타에게는 특별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8년 가을, 갤러리 전시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더비 경매에 작품 220점을 올린 것도 던피의 아이디어였다. 허스트의 작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 경매를 통해 컬렉터들과 직거래를 해버린 것이다. 데미안 허스트를 다루는 제1화랑인 런던 화이트 큐브 갤러리의 제이 조플링 대표는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아버지를 일찍 잃은 데미안 허스트에게 던피는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아티스트 매니저로서 던피가 하는 일은 이렇게 갤러리와 얽힌 금전적 문제를 다루는 것에서부터, 앞으로 어떤 작품을 얼마에 어디에서 선보여 누구한테 팔지, 언론에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를 결정하는 종합적인 커리어 관리다. 허스트가 컬렉터로서 사모으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관리해 주고 있다.

대부분 작가들은 이런 사무적인 일을 갤러리가 해 주는데 데미안 허스트처럼 거물이면서 전시하는 갤러리가 여럿인 경우는 개인 매니저를 두곤 한다. 대지미술(광활한 자연 그대로를 작품 소재로 삼는 설치미술)의 세계적 대가인 크리스토(Christo·64)는 아내 장 클로드(Jean Claude·64)가 이런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아내와 긴밀하게 협업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들은 아예 ‘크리스토 & 장 클로드’라고 함께 불린다. 전세계에서 전시를 하기 때문에 해외여행이 잦은 이들 부부는 같이 비행기를 타는 법이 없다. 만일 사고가 났을 때 둘 중 하나라도 살아야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특히 여러 분야의 협조가 필요한 공공미술을 하거나 기업의 의뢰를 받고 작품을 설치하는 경우 매니저는 더 필요하다. 작가들이 각종 사무적인 일, 법적인 문제, 세금 문제까지 해결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의 유명 작가라 해도 데미안 허스트나 크리스토 정도로 수퍼스타이면서 돈을 많이 벌기 전에는 전속 매니저를 두기는 어렵다. 대부분은 전속 갤러리나 딜러 또는 어시스턴트가 매니저 일을 해준다. 

이런 경우 어시스턴트는 단순히 조수가 아니라 작품 설치와 판매에 대해 꿰뚫고 있는 전문직원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세계적 작가 차이궈창 같은 경우 해외 전시가 워낙 많기 때문에 각각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어시스턴트들이 해외 관련 업무를 관리해 주고 있다. 해외에서 복잡한 설치작업을 많이 하는 작가들의 경우 전시가 있을 때마다 일시적으로 일을 맡아 해주는 파트타임 매니저를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