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대장정

문화예술 교육

2014. 1. 30. 20:13 - 유라시아대장정

탈북청소년 미디어교육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른 거주지로의 이주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초래한다. 특히, 탈북 청소년들은 탈북하여 한국에 입국하기 전까지 많은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곳에서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탈북청소년들은 북한에서 온 이주민으로 이해되기 보다는 탈북자, 새터민, 월경한 난민(Refugees), 망명자(Defector) 등으로 불리워지면서 엄청난 정체성 혼란을 겪게된다. 이들은 한국사회 내에 형성된 새로운 소외계층이자 사회적 소수자이다. 탈북청소년의 경우 아동기를 북한, 중국 등에서 어렵게 보내고 새로운 사회인 남한에서 청소년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히 탈북청소년들은 사회주의 남한과 전혀 다른 가치관과 이념의 세계에서 살아오다가 갑자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오는 경우가 많다. 탈북청소년 스스로의 가치관이 적립되기 전에 남한사회는 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가치관을 가르치고 빠른시간에 남한사회를 이해하라고 강요받는 속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갈등을 겪는다.  따라서 이들에게 탈북과정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고 자기만의 정체성을 찾을수 있는 미디어교육 과정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미디어교육의 정의


Dan Gilmore 의 표현을 빌자면 “한 때는 청중”에 속했던 이들이 이제는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도 될수 있다. 한 명의 새로운 소비자가 미디어 지형에 들어오는 것은 새로운 생산자가 한명 들어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핸드폰, 컴퓨터 등 똑같은 장비들이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다. 지금 우리에게 직면한 문제는 이 미디어를 어떻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가이다. 오늘날 미디어는 우리들의 일상 생활을 구조화하고 여가시간을 지배한다. 또한 정치적 관점과 사회적 행동을 구성하고 정체성 형성의 밑거름을 제공한다. 이 중에서도 미디어 문화가 갖는 정치적 성격이 가장 잘 보여주는 영역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 형성이다. 미디어가 끊임없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이미지와 그 안에 내포된 시각들은 객관적이거나 중립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와 “타자들”에 대한 감각을 구축하고 ‘우리”와 ‘타자들’ 간의 경계를 설정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디어가 제공하는 시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미디어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목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시에 우리 주위의 사건들로부터 우리를 완전히 분리시킨다. 


여기에서 미디어가 제공하는 이미지와 컨텐츠들을 이해하고 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의 중요성이 등장한다. 미디어교육은 다양한 개인이나 문화들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미디어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해석자로, 의사소통이나 공적인 의사결정에 더 폭넓고 능동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통일한국의 주역인 탈북청소년들에게 균형감 있는 비판 정신과 책임감을 수반한 자유 의지를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