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대장정

삼수령 목장을 향한 비전

2016. 10. 16. 14:24 - 유라시아대장정


“이곳은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을 훈련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언젠가 성령의 강이이곳에서 흘러나와 한국 전역에 이를 것입니다.” - 대천덕 -


우리에게 이루어진 기적들과 꿈들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24년 전 우리는 가축을 키우기 위한 더 넓은 땅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편 37편을 읽던 중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라는 말씀과 땅에 관한 다른 몇 구절이 레마의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님은 원하는 땅의 목록을 우선순위대로 나열하고 그 땅들을 조사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작성한 목록의 제일 위에는 예수원과 황지를 오가면서 늘 보아온 땅이 있었습니다. 알아보니 마침 그 땅을 먼저 임대하여 사용하던 분들은 그 땅의 임대권리를 팔려고 조바심을 내고 있었고 바로 그 날 계약을 했습니다. 다음날 우리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우리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우리의 계약은 건재했습니다. 이 땅은 무려 184,000평 가량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을 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때에 응답하신 것입니다. 후에 저희는 그 땅안에 한반도에서 유일한 세갈래 분수점(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오십천으로 흐르는 물의 기원)이 있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비가 그 땅에 내리면 물이 세 갈래로 나뉘어 동해, 서해, 남해로 흘러갔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강물처럼 이곳으로부터 흘러나가 한국의 모든 지역과 동해 서해 남해 세 바다 너머에까지 미칠 것이라는 징표로 우리에게 그곳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분수령 목장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동쪽으로는 산 너무로 바다가 보이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사람들을 키우는 사역을 위한 수련회 장소, 청소년 센터 그 외 여러 활동들을 위해서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기족은 그 땅의 용도 변경을 위해 24년 동안 기도가 바쳐진 후 마침내 이 일을 위한 공식적인 허가가 정부러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놀라운 가능성에 대한 벅찬 감격을 여러분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삼수령 목장을 방문하고 예수원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수요예배를 드렸습니다. 아래 시편 말씀은 수요예배때 읽은 성경 말씀 구절 중에 한 구절이었습니다. 


"오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잃게 될 것이다. 내가 너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내가 예루살렘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의 최고의 기쁨인 예루살렘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의 혀가 나의 입천장에 붙어 버릴 것이다." 시편 137편 5~6절



유다는 여호야김 왕의 (주전 605), 여호야긴 왕의 (주전 597), 시드기야 왕의 (주전 586), 이렇게 차례 바벨론에게 굴복하였고 마침내 완전히 멸망케 됩니다. 그것은 유다 백성의 우상숭배의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리신 심판과 징벌이었습니다. 그렇게 페르시아 왕국으로 포로로 끌려간 포로 레위지파 사람이였을것이라 추정됩니다. 레위지파의 레위인이 137편에서 예루살렘을 잊는것은 내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장 수금을 연주할때 사용하는 오른손의 재주를 잊는것이 낫다고 고백합니다. 수금을 타는 재주를 잊어버리는것이 낫지 예루살렘을 잊을수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예루살렘 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나를 벙어리로 만들것이라고 단호하게 고백합니다. 


마치 이 구절은 북조선에서 남조선으로 온 나에게 북조선의 동방의 예루살렘을 만약에 내가 잊는다면 내가 유일하게 먹고살아가는 도구인 컴퓨터를 활용할수 없도록 내 손을 불구로 만들겠다고 고백하는것이며, 북조선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만약에 내가 잊는다면 나를 벙어리로 만드는게 오히려 낫다고 고백하는것과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그날 낮에 삼수령 목장에서 살고 계신 두분과 나눈 대화가 생각 났습니다. 삼수령 목장을 향한 돌아가신 대천덕 신부님의 비전을 다시한번 목장 식구들이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And God blessed them, and God said unto them,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replenish the earth, and subdue it: and have dominion over the fish of the sea, and over the fowl of the air, and over every living thing that moveth upon the earth." Genesis 1:28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를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채워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 위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창세기 1:28

Replenish(מָלֵא) : be full, 가득채우다 라는 뜻입니다. 

Subdue([כָּבַשׁ] : verb, bring into bondage 다스리라, 수하에 두라 라는 뜻입니다. 



2016년 8월2일부터 10일까지 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로잔청년지도자 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전세계 140개국가에서 온 1000여명의 청년들과 수백명의 멘토가 함께 어울려 이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완성할지에 대한 논의와 워크샵을 진행하는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이루고 계시는 조선땅의 복음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녀왔습니다. 로잔지도부에서는 5일동안을 창세기 1장과 2장 말씀을 매일 오전 묵상하도록 인도하였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을때 창세기 1장 28절 말씀이 강력하게 저의 마음속에 와 닿았습니다. 땅의 회복에 대해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저는 그 당시 새터민 청년들의 자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태순환농업에대해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읽고 있던 책은 버지니아 헤리슨버그에서 폴리페이스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엘 샐러틴 아저씨의 "미친농부의 순전한 기쁨"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140개 국가중에서 제가 유일하게 조선에서 온 청년리더였습니다. 수많은 청년들이 함께 식사교제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요청하여 저는 로잔 지도부에 요청하여 워크샵을 할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신기하게 저희의 요청이 받아들여졌고 10개국가(한국, 조선,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영국, 독일, 필리핀, 브라질)에서 온 30여명의 청년들이 갑자기 모여 조선 선교에 대한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그때 정말 저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3년간 워크샵을 준비한 다른 팀보다 더 놀라울 정도로 워크샵을 진행한 4명의 디아스포라 청년들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면서 이 워크샵은 하나님께서 하셨구나 라고 느끼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심지어 참석한 사람들 중에 저희에게 몇년을 준비했느냐고 물을 정도로 한번도 사전 조율도 해보지 않았던 4명의 코리안디아스포라 청년들과 저는 워크샵을 너무나 완벽하게 진행하였습니다. 



그때 저에게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통일은 어쩌면 50년 이후(유대 달력으로 희년이 9월초에 끝났으므로 이제부터 50년 후는 다음 희년이 오는 해임)에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50년 후에 통일을 이끌어 갈 리더는 남쪽이 아닌 북쪽에 있는 청소년들이 아닐까? 그리고 그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사람들은 여기에 모인 외국인, 디아스포라 청년들이 조선에 들어가서 장기간 함께 삶을 나누면서 이루어 지지 않을까? 그리고 이 외국인 청년들과 디아스포라 코리안 청년들에게 조선에 대한 마음을 품께 하는 역할이 내가 해야 할 역할이고, 이 친구들이 조선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생태순환 농업을 한국에서 새터민 청년들과 연습하도록 해야 하는 역할이 어쩌면 나의 역할이 아닐까? 이런 마음을 품고 저는 한국으로 귀국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돌아오는 저의 머리에 스치듯 떠오른 땅이 삼수령 목장이었습니다. 내가 인도네시아에서 꾸었던, 꿈은 삼수령목장의 네번째강 프로젝트와 똑같은 꿈이 아닌가? 




마침 미국에서 돌아온 예수원 네번째강 프로젝트 추진위원장을 맡고 계신 벤토레이 형제님과 생명의강 학교 리즈 교장선생님께 저의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던 리즈 교장선생님은 눈물을 흘리시면서 "요셉아, 너가 방금 말한것이 돌아가신 대천덕 신부님께서 말씀하시던 비전이다. 아마 대천덕 신부님이 살아계셨으면 너무 좋아했을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주 목장에 와서 그 비전을 나누어 달라고 말씀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한번, 두번 삼수령 목장으로 방문하면서 목장에 살고 계신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목장 식구들과 나누었던 비전 쉐어링은 벤토레이 형제님과 리즈자매님과 나누었을때와는 너무나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목장은 목장 식구들을 위한 공간인데? 목장은 새터민청년들을 품을 마음이 아직 없는데? 목장은 북한선교와 상관 없는 공간인데? (내가 혹시 오해 해서 들었을수도 있겠습니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리더와 구성원 사이에는 어느 조직이나 커다란 갭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많은 조직에서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제가 지금 이끌고 있는 요벨도 마찬가지이고, 대기업이나, 선교단체, 교회 할것 없이 모든 조직에 존재합니다. 50년이 너어선 예수원 공동체라고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수령 목장을 운영하고 계신 형제 자매님들이 대천덕 신부님께서 바라보셨던 그 비전을 품고 다음세대와 이 나라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땅의 회복을 위해 잘 살아 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삼수령 목장을 운영하는 농부들이 생명의강 학교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에게 "신학의 실험실"을 통해 신학을 이론만으로 습득하는것이 아닌 공동체 삶을 통해 함께 예배 드리고, 노동을 하면서 아래 "세가지 실험" 의 삶을 나누거나 함께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기도와 묵상, 예배(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농업도 예배라고 생각합니다)를 통해 홀로 주님 안에 거하는 훈련(Solitude)

2. "우리와 하나님"-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신자들 상호간의 교제와 인격적인 훈련(Koinonia)

3. 신자와 비신자, 크리스천 공동체와 지역 사회와의 관계(Mission & Social Justice)


그리고 궁극적으로 생명의강학교 학생들이 삼수령 목장을 운영하는 그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시온이 이땅가운데 선포되기를 바랍니다. 시편 137편 저자가 고백한것 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는 주의 준비된 백성이 되기를 간절기 간절기 기도합니다. 










'사회적경제 > 믿음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적 재정교육 1  (0) 2016.10.07
출애굽, 하나님의 귀농운동  (0) 2016.10.05
국제 문화 교환 프로그램(IVEP)  (0) 2016.09.13
Developed for YLG2016 Participants  (0) 2016.07.31
땅무르기 Redemption  (0) 201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