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대장정

토지는 모든 부의 원천이다.

2014. 3. 24. 22:19 - 유라시아대장정



노동이 자연으로배척당하고 있다? 헨리조지의  진보와 빈곤의 한 부분을 잠깐 옮겨본다.


한 쪽 사람들이 강제로 실업 상태에 놓이는 직접적 원인은 그 생산물에 대한 다른 쪽 사람들의 수요가 중단되었다는 데 있다. 그러나 각 교환 단계 내지 업종을 따라서 원인을 추적해 가면 어느 분야의 강제 휴업은 다른 분야의 강제 휴업에 기인함을 알게 될 것이다. 또 모든 분야에 불경기를 야기하는 마비 현상이 노동 공급의 과잉이나 노동 수요의 과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함을 채워주는 물자이자 노동의 목적이 되는 물자의 생산을 통해 공급이 수요를 맞추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에서 나옴을 알 수 있다. 


노동이 이런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토지이다. 노동이 부를 창조한다는 말은 비유일 뿐이다. 인간은 아무 것도 창조할 수 없다. 전 인류가 끝 없이 노동한다고 해도 햇살 속에 떠다니는 작은 티끌 하나도 창조할 수 없다. 인간은 우주 속에 항해하는 이 지구를 한 푼도 더 무겁게나 가볍게 할 수 없다. 부의 생산이란 이미 존재하는 물질을 노동을 통해 필요한 형태로 바꾸는 데 지나지 않기 때문에 부를 생산하려면 반드시 이 물질, 즉 토지를 사용해야 한다. 토지는 모든 부의 원천이다. 토지는 노동이 가공할 광물을 캐내는 광산이며 노동이 형태를 부여할 원료이다. 그러므로 노동이 필요한 물자를 얻지 못한다면 노동의 토지사용이 거부되고 있다는데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모든 업종에서 일자리가 부족하고 모든 지역에서 노동이 놀고 있으면서 욕구는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노동이 필요한 부를 생산하는 것을 막는 장애가 산업 구조의 기반에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 기반은 바로 토지이다. 새 정착지를 개척한 사람은 모자업자, 안경업자, 귀금속업자가 아니다. 캘리포니아나 호주의 광산에 사람이 몰려든 것은 구두업자, 양복업자, 기계기술자, 인쇄업자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이런 업종은 광부가 들어온 이후에야 생겨났다. 현재 이들 업종이 블랙힐의 금광 노동자나 남아프리카 다이아몬드 광산의 노동자를 뒤따라 ㄱ서 생기는 것이 좋은 예가 된다. 상인이 있음으로써 농민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농민이 상인을 부른다. 도시가 먼저 생긴 후에 농촌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이 발전함으로써 도시가 생겨난다. 그러므로 모든 분야에 걸쳐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일할 기회를 찾지 못한다면 다른 분야 모두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어떤 분야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하다. 즉 노동이 토지로부터 배제되었기 때문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