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대장정




쿠바 도시농업을 하면서 생긴 뜻하지 않은 성과들 

석유,비료 공급이 차단되면서 유기농을 도심에서 하게 된 쿠바는 뜻하지 않은 성과들을 얻게 된다. 좀더 친환경적이고 사람에게 무해한 농업기술과 부산물들을 얻게 된 것이다. (편집국장 김용현)






1.유기농 야채공급이 늘면서 국민 체력이 향상되다.

서너가지 정도의 야채만을 섭취하던 쿠바인들이 도시농업을 통해 다양한 품종의 야채를 먹게 되고 학교에서도 고기보다 야채가 건강에 좋다는 캠페인을 지속했다. 그결과 쿠바의 유아사망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이 아이들이 야채를 통한 비타민 공급이 늘면서 건강해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졌다. 아울러 성인병 발병율도 줄어들었다.

2.식물살충제 ‘난’의 개발



소련에서 공급되던 화학비료가 중지되자 쿠바인들은 식물을 이용해서 살충제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천적을 이용한 살충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난’이라는 식물은 커피와 비슷한 식물이다. 이 나무열매, 가지를 짜서 하얀색 액체를 추출해내고 이를 발효시켜 작물에 뿌리면 해충이 식욕을 잃게 한다. ‘난’의 효과가 알려지자 중국,스리랑카,인도,이스라엘 등지에서 이를 배우러 왔고 현재 확산되고 있다. 쿠바 도시농업의 핵심센터인 열대농업연구소의 해충연구소장은 개인적으로 과거에 쿠바 최고의 화학비료 연구학자에서 식물살충제 연구학자로 전향(?)한 케이스가 되었다.난에서 추출된 성분은 친환경 농약뿐이니라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쓰인다. 

3.허브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다양한 작물을 개발하다보니 허브식물에 대한 기술이 축적되었다. 이를 이용한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등 다양한 성과를 얻게 되었다. 언뜻 생각하면 쿠바의 자원은 관광자원이 으뜸일 것이라 생각되지만 사실상 지금 최고의 수출산업은 의료산업이다. 쿠바의 의료산업은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당뇨, 피부과, 안과 질환에 천연식물을 활용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단다.  

4.자력을 이용한 농업생산성 증가

아바나 근교의 집단농장에서는 농장에 공급되는 물을 뿌리는 호스에는 자석들이 붙어 있었다. 농장 대표는 비료없이 생산성을 늘리려고 궁리하다 보니 세계 각국에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을 전부 수집해서 실험해 왔다. 그중의 하나로 물에 자장을 띄게 하면 8% 이상의 증산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 했다. 그들은 실험을 계속하고 있었다. ‘히란야파워’라 해서 피라미드 구조물 안에서는 생체 활성 효과가 있다는 문헌을 바탕으로 농장 한켠에 쇠파이프로 4m정도의 피라미드를 만들어 놓고 가운데 의자를 가져다 놓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지를 실험하고 있었다. 

5.지렁이를 이용한 농업의 활성화




땅힘을 돋우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등을 섞은 흙속에 지렁이를 키우고 있었다. 세계에서 500여종의 지렁이를 가져다 실험해서 얻은 2가지의 지렁이를 배양해서 지렁이가 먹고 배설해낸 분변토를 농사에 이용하고 있었다. 규모가 제법되는 집단농장은 대부분 지렁이 사육장을 별도로 마련해서 여러번 작물을 재배한 흙과 과일찌꺼기등을 섞어 놓고 지렁이를 채워 넣었다.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체를 이용해서 지렁이와 분변토를 분리해서 밭에 뿌린다.  

6.유엔과 함께하는 새로운 버섯재배 실험

미국의 봉쇄조치로 곤란을 겪는 쿠바지만 유엔을 비롯한 세계와 항상 열린 자세로 교류한다. 유엔 도시농업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버섯생산을 늘리는 실험을 계속한다. 참나무들을 세워 놓고 구멍을 내서 버섯균을 넣는 방법이 아니라. 커다란 수박통만한 비닐에 왕겨를 채우고 거기에 버섯을 기르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었다.92년경 시작된 쿠바의 도시농업 15년 정도가 지난 지금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처음에는 쿠바의 식량자급이 목적이었지만 2000년 들어서 유엔이 세계적으로 다가올 식량난과 환경오염 그리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세가지 목표를 다 해결하려면 도시농업이 대안이라는 제안이 더해지면서 쿠바는 지금 세계적인 학습장이 되고 있다.

- 이글은 미래도시포럼 블로그에 경기투데이 편집국장 김용현님이 쓰신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