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는 항목별로 분류해서 정리한 유서(類書)라 불리는 책이 많이 편찬되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수광의 『지봉유설』을 시작으로 『산림경제』, 『성호사설』, 『증
보산림경제』, 『임원경제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등 줄줄이 나왔다. 홍만선이 지은 『산림경제』는 농업에 관한 지식뿐 아니라 주택·건강·의료·취미·흉년대비 등을 망라하여 종래의 농서들에서 볼 수 없는 종합적인 ‘농가경제서’라
고 할만하다. 간행되지 못한 채 전해지다 저술된 지 반백년 후인 1766년(영조 42) 유
중림(柳重臨)에 의하여 16권 12책의 『증보산림경제』로 편찬되었다. 이어 풍석(楓石)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대저(大著)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가 나오게 되는
데, 앞선 『산림경제』와 『증보산림경제』의 영향을 받았다. 『임원경제지』는 16개 분야로
정리하여 조선시대 모든 지식을 담았다. 동시대 인물인 정약용이 정치사상과 제도 문
물 지식을 집대성했다면 서유구는 농업과 임업, 의식주를 포함한 일상문화를 집대성
한 것이다.
임원경제지.pdf
뒷간문화 전통지식의 현대적 활용에 대한 소고.pdf
한국 전통농업의 현대적 의의.pdf